라돈센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선진국 센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는 라돈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주)에프티랩이 오는 6월 28일부터 2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센서 엑스포 2017에 진출한 것. 센서엑스포(Sensors Expo 2017)는 북미권 최대의 센서박람회로, 국내 라돈센서 제조기업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돈은 미국 환경안전국(EPA) 및 한국 환경부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미국에서는 라돈에 의한 폐암 사망자가 매년 2만10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주택과 부동산 거래시 라돈의 측정,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능 기체로서 그동안 실시간 측정이 매우 어려웠다. 라돈측정 기술선도국인 미국의 계측기 회사들도 실시간 측정에 성공한 경우가 드물었으며, 라돈 계측기의 가격이 10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였다.

또한 최근 간이 측정기가 등장했지만 결과값을 표시해주는데 하루 이상이 소요되고 있으며 온도, 습도 등 주변환경에 의한 오차율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주)에프티랩의 라돈측정 기술은 기존 반도체 센서 측정방식과 다른 이온화 챔버 측정방식이어서 10분 이내에 결과값을 보여주며, 센서의 수명도 길고 정확한 것이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센서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17년간 전기물리학에 기반한 정밀한 측정장비를 연구해온 (주)에프티랩은 이번 센서박람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측정이 가능한 라돈 센서 RD200M 및 센서가 탑재된 라돈 감지기인 라돈아이(RadonEye)를 라돈측정의 본고장인 미국 본토에 선보이고, 북미진출을 본격화 한다. 또한, 사물인터넷 트렌드에 맞춰서,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편하게 라돈농도를 알 수 있도록 인공지능 스피커인 아마존 알렉사 시스템과의 연동을 완료했다.

미국에서 20년 이상 라돈제거업을 해온 GMD Construction의 Mike Deitz씨는 “라돈아이는 기존의 라돈 측정장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이 이런 실시간 라돈센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치하했다.

고재준 에프티랩 대표는 “한국기업이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것 자체가 큰 사건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라돈아이를 이미 구매하고 있다. 에프티랩은 이번 센서 엑스포 2017을 통해서, 미국과 캐나다의 공기조화, 공기청정기 분야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시장에 안착함으로써, 한국 센서 기술력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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